금품선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경북 청도군이 대대적으로 새마음운동을 벌인다.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청도군 청도읍 청도천 둔치에서 1,5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공명선거 새마음운동'점화식을 연다. 주민들이 돈 선거를 배격하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솔선수범해 투표에 참여, 기필코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읍 신도1리에서 성화를 채화, 오후 2시께 성화대에 점화한다. 이어 공명선거 결의문 낭독을 하고 청도군청까지 1.5㎞ 거리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펼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부정은 후보자들 탓이 크지만 혈연 지연 등 뿌리깊은 연고주의와 주민들의 선거법 경시풍조도 원인"이라며 "청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이번엔 공명선거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4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청도군 신도리 마을에서 주민들이 도로 포장 등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전국 모든 마을이 신도리처럼 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새마을운동이 불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청도군에는 정한태(54) 군수 등 구속자만 48명에 이르고 불구속입건자는 자수자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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