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제작 내달 중순 5집앨범 발표같은 체육관 훈련 인연… 최요삼역에 전 챔프 전진만씨
‘비운의 복서’ 고(故) 최요삼이 돌아온다.
최요삼은 힙합 듀오 리쌍의 추모 노래를 통해 다시 한번 팬들 곁으로 다가온다. 리쌍은 지난해 12월 경기를 마치고 유명을 달리한 ‘영원한 챔프’ 최요삼을 기리는 노래 <드림 (dream)> 으로 그를 추억한다. 드림>
최요삼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생전의 경기 장면과 함께 꾸며지는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되살아난다. 리쌍의 소속사 측은 “두 멤버가 최요삼과 깊은 인연을 맺은 터라 노래를 만들게 됐다. 고된 생활 속에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최요삼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리쌍은 20대 초반 최요삼과 같은 체육관에 다녔던 인연으로 우정을 이어왔다. 리쌍은 지난달 3일 최요삼의 빈소는 물론 20일 49재(齋)까지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혹여 최요삼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것이 오해를 살까 조심스럽게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리쌍 측의 설명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서울 인근과 충남 조치원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최요삼의 오랜 스파링 파트너인 전 한국 플라이급 챔피언 전진만씨가 복싱 장면 연기를 위해 출연한다. <드림> 은 3월 중순께 발표될 리쌍의 5집 앨범에 수록돼 공개될 예정이다. 드림>
전(前)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일 서울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헤리 아몰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최요삼은 1월3일 장기기증으로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 숨을 거둬 전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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