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출신 가수에서 미니시리즈 '온에어' 배우로악역으로 새출발 새도전 "연기에 나를 맡길래요"
“해보고 싶던 연기를 실컷 하니까 미련은 없죠.”
신인배우 한예원. 혜승이라는 본명과 그룹 슈가의 멤버라는 타이틀이 아직 더 익숙하다. 한예원은 화려했던 과거를 접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배우로, 연기로 말이다.
한예원은 3월5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온에어> (극본 온에어ㆍ연출 신우철)에서 떠오르는 섹시스타 ‘체리’로 톱스타 김하늘과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인다. 배우로 첫 출발하는 한예원은 극중 체리의 설정과 닮은 꼴이다. 온에어>
“연기가 많이 낯설죠. ‘큐샤인’이 들어가면 열배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예전에 가수 때는 안무와 노래를 연습해 무대에서 그만큼 소화해내면 됐었죠. 연기는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더라고요. 대신 그만큼의 보람이 따르니까 기꺼이 연기에 나를 맡기게 됐죠.”
한예원에게 ‘체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묻자 갑자기 눈매에 한기가 어린다. 체리는 자신을 키워준 매니저를 버리고 더 나은 조건을 위해 배신도 서슴지 않은 인물이다. 안하무인은 당연. 톱스타이자 선배인 김하늘에게 대들기도 한다. 마치 종종 연예계 비화처럼 들리는 ‘건방진 A양’이 바로 체리 캐릭터다. 한예원은 “개인적으로는 첫 연기가 악역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에게 나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게 악역만한 게 없잖아요. 그런데 막상 연기를 해보니까 민망스러울 때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한예원은 슈가 출신 멤버 중 가장 늦게 연기에 발을 디뎠다. 동료 황정음과 비슷한 캐릭터로 연기 대결까지 벌이게 됐다. 황정음은 MBC 새 주말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에서 신예 섹시스타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섹시미를 부각해 이름을 알리는 신인 배우라는 점에서 닮은 모습이다. 내>
“요새는 바빠서 전화로만 안부를 나누고 있어요. 예전 멤버들이 응원의 조언을 많이 해줘요. 구체적인 연기 지도라기보다 격려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편이죠.”
한예원은 데뷔 드라마에서 꼭 얻어가고 싶은 게 있다. 비록 욕을 먹을지언정 체리와 자신이 동일시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눈총은 곧 한예원이 연기를 잘했다는 방증일 테니까.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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