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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칼리팔코 GE인터내셔널 회장/ 팀 플레이 즐기는 '성장형 리더'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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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칼리팔코 GE인터내셔널 회장/ 팀 플레이 즐기는 '성장형 리더' 길러라

입력
2008.02.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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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전문 관리자형 리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성장형 리더(Growth Leader)의 시대’다.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예측불가의 글로벌 환경이 지배하는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바로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 항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재’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 역시 향후 5년간‘성장형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세계 최고의 CEO사관학교’로 통하며 시가총액 세계 3위(2007년 현재 4,138억 달러)인 GE의 페르디난도 베칼리팔코 GE 인터내셔널 회장을 21일 아시안리더십 컨퍼런스에서 만나 그가 말하는 GE의‘성장형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들을 들어보았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30년 이상 GE에 몸 담아 온 베칼리팔코 회장은 잭 웰치 전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이 경영 수업을 받은 GE플라스틱 출신. 두 회장을 모두 겪은 그는“21세기 리더십은 우선적으로 혁신의 성장 동력이 될 실용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든 기업이든 차세대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은 특정 분야와 산업이 아닌, 결국은 실용 인재의 안목과 연구개발, 사업추진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베칼리팔코 회장은“GE는 인재양성의 첫 번째 조건으로‘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한 개인’보다는‘여러 분야를 통합해 이끌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팀 플레이어’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방에 흩어진 쇳가루를 일시에 한 방향으로 이끄는 자석과도 같은 과거의 제왕적 리더십 보다는 협동을 중시하는 ‘팀 스포츠’를 즐기는 리더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E의 DNA를 갖춘 성장형 리더의 요건으로 4가지를 꼽았다. 우선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그는 들었다. 그만큼 프로로서 성장가능성이 커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외부 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다. 사회는 개별화되지 않고, 항상 열려있는 문과 같이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마련이다. 쉼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끝없는 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포용력과 상상력이 뛰어나야 한다. 리더는 장기적인 안목과 창조적인 사고를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명확한 사고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베킬라팔코 회장은“국가든 기업이든 진짜 혁신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가 기본”이라며 “혁신에 대한 투자와 적절한 보상, 세계화, 지배구조의 혁신 및 투명성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GE의 사례를 들어 “매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재를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있다”며 “핵심 인재들에게‘역사의 버스를 내가 몰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함으로써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야 할 리더는 몇 년 뒤에 이뤄져야 할 혁신에도 미리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고, 리스크(위험)를 감내하는 상황판단도 있어야 한다”며 “혁신과 리스크는 천연자원뿐 아니라 인적자원, 부(富)가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세계 트렌드 속에서 찾아야 하며, 그 속에서 시장의 욕구(needs)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킬라팔코 회장은‘혁신’은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며, 구체적인 성과로서 효율성과 경제적 가치의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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