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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다니엘 데이 루이스 두번째 남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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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다니엘 데이 루이스 두번째 남우주연상

입력
2008.02.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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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호명됐을 때 본인도, 주위의 동료 배우들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데어 윌 비 블러드> 에서 그의 연기는 그만큼 탁월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고독한 석유개발자 역을 맡았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미국 석유개발 시기, 유정 개발로 부를 쥐게 되지만 주체하지 못하는 욕망과 인간관계의 타락으로 결국 나락에 떨어지고 마는 남자다. 선과 악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정교하게 담아 냈다.

무대에 오른 루이스는 “이렇게 잘 생긴 상을 받아 기쁘다”며 “처음 배우가 됐을 때가 생각나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게 도와 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짧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루이스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나의 왼발> 에 이어 두 번째. 후보로 지명된 것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갱스 오브 뉴욕> 을 포함해 네 번째다. 그는 시상식 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를 해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솔직한 면이 있다고 느꼈다”고 그가 연기한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수상자 호명 때까지 주인공을 점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은 결국 마리앙 코틸라르에게 돌아갔다. 당초 <어웨이 프롬 허> 에서 치매환자를 연기한 줄리 크리스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오스카 트로피를 든 손은 결국 프랑스 출신의 코틸라르의 것이었다.

무대에 오른 코틸라르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 영화는 내 생애를 바꿔준 영화”라며 영화의 제작진과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실감 넘치게 재현했다.

영화인 집안에서 태어난 코틸라르는 뤽 베송 감독의 <택시> 에 3편까지 출연하며 프랑스는 물론, 국제적인 스타로 인기를 쌓았다. 2003년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고, 2005년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인게이지먼트> 로 세자르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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