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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은주(25)와 김동윤 사무국장이 병원에 입원 중인 마리아 브라운(24ㆍ금호생명)을 26일 방문한다.
브라운은 지난 16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하은주의 팔꿈치에 맞고 좌측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최소 3주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마리아는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금호생명에 입단한 마리아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다. 마리아는 빼어난 미모로 입단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허리 발목 무릎 등 부상에 시달린 탓에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무릎부상 등에 시달렸던 마리아는 얼마 전에야 겨우 컨디션을 회복하고 코트에 복귀했지만, 또 다시 불의의 부상을 당한 탓에 올 시즌을 접게 됐다. 마리아는 빨라야 3월말부터 운동을 할 수 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하은주는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신한은행도 하은주의 뜻을 존중해 마리아를 찾아 위로하기로 했다. 하은주의 병문안 소식을 전해들은 마리아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하은주가) 직접 온다고 하니 고맙다”고 화답했다.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는 ‘적군’으로 만나지만, 유니폼을 벗으면 ‘동료’이자 ‘동업자’다.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사려 깊은 하은주, 이해심 많은 마리아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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