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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백성 스님 경북대서 석사학위/ "학춤의 정수 깨치기 위해 조류 연구 뛰어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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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백성 스님 경북대서 석사학위/ "학춤의 정수 깨치기 위해 조류 연구 뛰어들었죠"

입력
2008.02.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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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춤인 학춤의 계승 발전과 조류에 대한 생태 연구는 뗄 수 없는 분야입니다.”

4대째 학춤을 전수받은 충남 공주시 마곡사의 성보박물관장 백성(白性ㆍ54ㆍ속명 김성수) 스님이 26일 경북대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조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

백성 스님은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로 본 대구 신천의 생태적 단절효과’라는 석사학위 논문에서 “뱁새가 유독 10여㎞의 신천 구간에서만 보이지 않는 것은 주위에 넝쿨과 관목 등 나무가 부족하고 차량 소음과 옹벽 등으로 서식환경이 단절됐기 때문”이라며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신천을 건강한 하천으로 되살려 뱁새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속학춤과 사찰학춤 예능보유자인 백성 스님이 2004년 경북대 대학원 생물학과로 입학해 본격적인 조류의 생태연구에 뛰어든 것은 학의 움직임을 모방한 학춤만으로는 민속춤의 정수를 깨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때 부친(84)으로부터 민속학춤을 전수받은 그는 1981년 경남 양산 통도사의 월하 스님 문하로 출가,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유일한 사찰학춤 예능보유자로 활동해왔다. 2005년에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 사찰학춤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올해 안동대 민속학과도 졸업하는 등 민속학과 생물학, 학춤 등 다방면에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백성 스님은 앞으로 경북대 박사과정에 진학, 학의 종을 복원하는 등 본격적인 생태학적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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