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일제히 환영했다. 기업들은 일간지 등에 역대 최대의 축하광고를 내 분위기를 돋우었다. 재계의 새 정부에 대한 주문은 경제활성화, 규제개혁, 선진 노사문화 정착 등 시장 친화적 경영환경 조성에 모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 논평에서 “국민 대통합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합심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키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줄 것을 확신한다”고 축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각계 각층이 힘을 모아 전진하자는 대통령의 제안에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참여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상의는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날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업인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공시대 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새 정부 출범이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 안정과 투자확대를 통해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이란 두 목표를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체 고용의 85%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지원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이 ‘스몰 비즈니스-프랜들리(친중소기업적)’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운하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취임사의 ‘해양지양’ ‘광역화’라는 말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민들이 새 정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창출과 성장동력 발굴, 투명경영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SK는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모두가 변화에 앞장서면 올해가 선진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한화는 “이 대통령이 선진 대한민국을 일군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현대는 “남북관계를 생산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재계와 금융계의 대통령 취임 축하광고는 삼성 등 4대그룹과 한화 롯데 대한한공 KT 한전 현대건설 STX 농협 기업은행 등이 주도했다. 이는 5년 전 노무현 대통령 취임 때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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