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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투아니아' 가난이 부른 가족 잔혹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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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투아니아' 가난이 부른 가족 잔혹극

입력
2008.02.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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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환> <미실> 등 이미지와 상징, 신체의 움직임을 부각시킨 연극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해 온 ‘극단 여행자’가 이전작과는 성향이 다른 사실주의 연극을 선보인다.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리투아니아> 는 이미지극의 대명사 극단 여행자가 다양한 연출과 연기 스타일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고민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한 ‘2008 만.나.다(滿.我.多)’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1900년대에 쓰여진 영국 작가 루퍼트 브루크의 희곡 <리투아니아> 는 물질의 결핍이 인간의 탐욕을 자극해 이것이 인간성 상실과 한 가족의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배경은 러시아 지배하의 리투아니아. 숲에서 길을 잃은 한 남자가 가난한 가정에서 우연히 묵게 되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유한 도시의 삶을 자랑하는 남자를 죽이고 그의 돈을 차지하기 위해 근친살해까지 자행하는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도덕성을 잃고 개인의 욕망에만 집착하는 폐쇄된 인간상을 보여준다.

극단 여행자의 부대표이자 대표 배우인 정해균이 연출을 맡았으며 전중용 김영조 김지령 박소영 등이 출연한다. 2006년말 객원연출가 하일호 김한길과 함께 정극 연기를 시도한 적이 있는 극단 여행자는 배우의 역량을 재발견하게 될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년 계속되는 정기 이벤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극단 여행자는 올해 싱가포르(5월 15~18일)와 마카오(7월 25~26일), 인도(8월 2일)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대표 레퍼토리 <한여름 밤의 꿈> 을 꾸준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02)3673~1392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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