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일제히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선진화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여당이 된 한나라당은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과제인 선진화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했다.
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은 명실공히 집권여당으로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위해 야당과도 생산적 여야 관계를 구축해 정치 선진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새 정부를 때로는 앞에서 끌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 선진화 과제를 달성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새 정부는 국민이 바라는 경제 발전의 동력을, 경제의 봄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지난 10년 간 좌파 아마추어 정권이 망쳐 놓은 나라를 반듯이 세워낼 것”이라며 “정권을 교체해 준 국민에게 무한히 감사드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국민과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하루를 ‘정쟁 없는 날’로 하겠다며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쉴새 없이 퍼붓던 공세를 잠시 중단한 통합민주당은 국정 파트너로서 협조하되 비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경제 회생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손 대표는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내용과 제출ㆍ심의 과정,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여 준 가벼운 정치로는 선진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오늘만큼은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정쟁 관련 논평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새 정부가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와 바람에 정반대로 화답하는 ‘청개구리 정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제 대한민국은 지난 10년의 과오를 거울삼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양심과 봉사가 충만한 품격 높은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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