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27번의 결혼 리허설' 착한여자 콤플렉스 탈출기
<27번의 결혼 리허설>(감독 앤 플레쳐ㆍ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은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진 싱글이 자아와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겉보기 등급은 ‘화려한 뉴요커’이지만 결혼식 들러리를 무려 27번이나 선 제인(캐서린 헤이글)이 주인공이다. 직장 상사 조지(에드워드 번즈)에게 필요한 것을 즉각 대령하는 ‘예스맨’이다. 조지를 짝사랑하지만 고백 한 번 못 해 본다. 언니의 마음을 모르는 섹시 모델인 동생 테스(말린 애커맨)가 나타나 조지와 결혼까지 계획해 나가지만 겉으로는 웃기만 할 뿐이다.
그런 제인이 냉소남 케빈(제임스 마스던)과 얽히면서 점차 자신을 찾아간다. 제인은 첫 만남에서 결혼에 대해 냉소적인 케빈에게 “소중한 걸 지키긴 힘들죠. 반면 비웃는 건 쉬워요”라고 쏘아 붙이지만 어느새 케빈의 충고 대로 집에 소중히 보관했던 결혼 들러리 드레스 27벌을 버린다. 바로 제인이 자신에게 솔직해지겠다고 결심하는 지점이다.
남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데 익숙한 ‘헛똑똑 싱글녀’ 제인이 “자신을 찾으라”는 남의 말에 어설프게 맞추다 대형사고를 치는 장면에서 고개를 끄덕일 여자 관객이 꽤 될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 헤이글은 줄리아 로버츠나 맥 라이언 식의 빼빼 마르면서도 섹시한 배우가 해왔던 로맨틱 코미디를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게 만든다. 15세 관람가. 3월6일 개봉.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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