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의 ‘호랑이’ 사냥이 무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갤러리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3홀차로 패했다.
2003년 첫 대결(32강전)에 이어 우즈에 2전 전패를 당한 최경주는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가 비록 우즈를 잡는데 실패했지만 우즈는 “샷이 좋은 최경주는 아주 힘든 상대였다”며 쉽지않은 승부였음을 밝혔다.
최경주는 전반에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 우즈의 집중력에 밀렸다. 최경주는 기분 좋게 첫 홀을 따냈지만 2번홀을 내줬고 둘은 이후 9번홀까지 팽팽한 파행진으로 맞섰다. 그러나 우즈가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행운의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양상은 우즈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기회를 잡은 우즈는 12, 14번홀 버디로 앞서간 반면 최경주는 16번홀까지 한 홀도 따내지 못해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패했다.
우즈는 곧 이어 벌어진 4강전에서 작년 대회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3홀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36홀 플레이로 우승을 다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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