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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배 名人戰] 본선 리그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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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배 名人戰] 본선 리그 개막전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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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최원용 5단

<장면 1>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리그 개막전이다.

최원용의 흑번. 우하귀에서 흑1로 협공한 다음 백2, 4 때 흑5로 두 칸 벌리는 게 요즘 자주 나오는 형태다. 이에 대해 이창호가 백6으로 붙인 수가 기민한 응수 타진이다. 이 수의 의미는 간단하다. 흑이 <참고1도> 1쪽으로 늘면 즉각 2로 호구 자리에 쳐들어가겠다는 뜻이다. 6까지 진행된 결과는 흑이 큰 손해이므로 <참고2도> 3 쪽을 이어야 한다.

그러면 4부터 7까지 피차 외길 수순인데 이때 △와 1이 미리 교환돼 있기 때문에 8로 모는 축이 성립한다는 게 백의 자랑이다. 결국 11까지 하변을 선수로 봉쇄한 다음 12로 씌워 우변 흑을 선제공격하게 돼 이 그림은 백 만족이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최원용이 얌전히 흑7로 물러섰는데 그렇다면 백6과 흑7의 교환은 그 자체로 백이 약간 이득을 본 셈이다.

이창호가 백12, 14로 흑 한 점을 잡고 확실히 살아둔 것은 정수다. 물론 손을 빼도 귀의 백이 죽지는 않지만 거꾸로 흑이 12의 곳을 잇는 게 절대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자, 이제부터는 흑이 우변 백 한 점을 어떻게 공격하느냐가 초반 작전의 기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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