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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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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미안해"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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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모항초등학교 문집 발간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사고로 바다를 잃은 초등학생의 마음을 담은 문집이 발간됐다.

충남 태안군 모항초등학교(교장 전원규)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어린이들이 느낀 시와 그림일기, 편지 등을 담은 문집을 최근 발간했다.

문집은 한 학부모가 아들이 쓴 바다에게 보내는 안타까운 내용의 편지를 보고 사비 200만원을 들여 전교생의 글을 모아 만들었다.

문집에는 전교생이 쓴 시와 그림일기, 자원봉사자에게 보내는 편지, 네 칸짜리 만화 등 60여 편이 실려 있다.

학생들은 항상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바다에 대한 안타까움과 환경을 훼손한 미안함 등을 시에 담았다. 또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봉사활동도 화보로 담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 교장은 “기름이 망쳐버린 바다를 걱정하는 부모, 자원봉사자들의 선행을 보고 느낀 어린이들의 마음이 숨김없이 잘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국현민씨는 “어른들의 실수로 검게 변해 버린 우리의 소중한 바다를 깨끗한 바다로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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