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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야드 철조망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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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야드 철조망 사라진다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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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의 눈높이 맞추기 일환, 지척에서 골 세리머니 볼 수 있을 전망

‘팬과 함께 호흡하는 골 세리머니를 포항에서 본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이 홈구장 스틸야드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 제거로 ‘팬과의 눈높이 맞추기’에 나섰다. 포항은 지난 21일부터 그동안 팬들의 시야를 가린다고 지적된 철조망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팬들은 올시즌부터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됐다.

포항 스틸야드는 90년 한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으로 준공됐다. 스틸야드는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히 들을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바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높게 친 철조망이다. 팬들은 지척에서 선수들의 세밀한 동작까지 볼 수 있었지만 철조망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이는 시원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포항은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구단 내부회의를 거쳐 본부석과 그 맞은편 2면의 철조망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남쪽과 북쪽에 있는 서포터스석의 철조망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호원을 10명 정도 늘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포항 스틸야드에 철조망이 사라지게 되면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펜스 높이가 1m 남짓이 된다. 이로써 유럽무대에서 자주 연출되는 골을 넣은 선수와 관중석의 팬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골 세리머니를 포항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항은 K리그 우승 자격으로 나가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를 위해 AFC규격에 맞게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의 시설 개선으로 K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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