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체연료로 각광 받는 바이오 연료가 여객기 연료로 처음 사용됐다.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는 24일 여객기로선 처음으로 바이오 연료를 엔진 연료로 사용해 시험 운항했다고 밝혔다. 폴 찰스 버진 애틀랜틱 대변인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시폴 공항까지 1시간 비행 노선에 바이오 연료를 사용했다"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일반 제트 연료와 비교, 분석한 뒤 향후 사용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연료는 비행기의 제트엔진에서 연소될 경우 일반 연소에 비해 온실 가스가 3배나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 파괴 논란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바이오 연료 사용은 여객기도 자동차처럼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
'괴짜' 경영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 애틀랜틱 회장은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 비행에 사용된 비행기 엔진은 개조되지 않았으며, 연료는 코코넛과 바바수야자에서 추출한 것을 사용했다.
그러나 바이오 연료가 대량 사용될 경우 곡물 재배 등을 위해 삼림을 파괴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오 연료 확대 사용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제기돼 왔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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