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평화로운 독립을 이끌었던 야네즈 드르노프세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23일 타계했다. 항년 57세. 드르노프세크는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1999년 암에 걸려 신장을 제거한 뒤 2001년 폐와 간에서 암세포가 재발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드르노프세크는 1991년 슬로베니아가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때 무력 사태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2∼2002년 총리를 지냈고,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EU)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을 성사시켰다. 암 투병중인 2005년 의사가 자신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의 영적인 힘을 중요시하는 ‘뉴 에이지’운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작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런 변화가 전적으로 병(암)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병이 충격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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