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악수를 거부한 시민과 거친 말을 주고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3일 연례 농업 전시회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던 중 한 남자가 “나를 건드리지 마시오”라며 악수를 거부하자 “그럼 저리 가”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역겹군”이라고 말하자 “저리 가, 이 멍청한 녀석아” 하며 맞받았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일간 <르 파리지앵> 웹사이트에 올랐고, 무려 10만번 넘게 재생될 정도로 프랑스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자존감이 낮아 저렇게 대응했다” “대통령도 성질 있는 인간인데 그럴 수도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르>
지난해 말부터 이탈리아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와 화려한 연애를 하다 이달 초 결혼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요즘 지지율이 최악이다. 20일 BVA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6%에 그쳤고, 23일 발표된 IPOP 조사에서는 39%로 나타났다. 모두 전달에 비해 9%씩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69%에 달했던 지지율이 반 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IFOP의 한 관계자는 “가계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프랑스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브루니와 재혼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같다”고 분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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