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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인기 바닥 시민에 괜한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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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인기 바닥 시민에 괜한 '화풀이'

입력
2008.02.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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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악수를 거부한 시민과 거친 말을 주고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3일 연례 농업 전시회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던 중 한 남자가 “나를 건드리지 마시오”라며 악수를 거부하자 “그럼 저리 가”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역겹군”이라고 말하자 “저리 가, 이 멍청한 녀석아” 하며 맞받았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일간 <르 파리지앵> 웹사이트에 올랐고, 무려 10만번 넘게 재생될 정도로 프랑스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자존감이 낮아 저렇게 대응했다” “대통령도 성질 있는 인간인데 그럴 수도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이탈리아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와 화려한 연애를 하다 이달 초 결혼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요즘 지지율이 최악이다. 20일 BVA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6%에 그쳤고, 23일 발표된 IPOP 조사에서는 39%로 나타났다. 모두 전달에 비해 9%씩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69%에 달했던 지지율이 반 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IFOP의 한 관계자는 “가계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프랑스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브루니와 재혼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같다”고 분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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