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이 삼성가(家) 인사들의 비자금을 이용한 해외 고가 그림 구매 의혹과 관련,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를 소환하기 위한 사전 수순 밟기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5일 홍씨 등 삼성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네 번째 소환, <행복한 눈물> 등 해외 고가 미술품을 구매한 경위와 구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4일 “홍 대표에게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원하는 자료를 갖고 오지 않아 재출석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행복한>
특검팀은 홍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홍라희씨를 불러 삼성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구매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관세청으로부터 서미ㆍ국제갤러리의 세관통관 내역 자료 등을 넘겨 받아 고가 미술품의 유통 경로 등을 확인 중이다.
특검팀은 23일 오후에는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홍씨가 미술품 구매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2002년 대선 자금으로 쓰인 삼성 채권이 고가 미술품 구매에 사용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차명계좌주인 권오현 삼성전자 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 사장과 전 삼성 임원 1명을 소환 조사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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