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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태안서 생체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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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태안서 생체실험?

입력
2008.02.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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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고무장갑 없이 타르 덩어리 제거작업"안전하단걸 보여주고 싶어… 내주 다시올것"

"생체 실험(?)도 불사 하겠다."

'기부 천사' 김장훈이 원유 유츌로 시름하는 서해안 살리기에 전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김장훈은 22일 충남 보령 오천면 녹도리 호도에서 직접 모집한 300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2시간여 동안 타르 덩어리 제거 작업을 벌이고 꺼져가는 봉사활동 열기를 되살렸다. 김장훈은 "말이 제대로 안 나올 정도로 끔찍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장훈은 최근 불량 방제복으로 인해 자원 봉사자들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고무장갑과 마스크 없이 봉사 작업에 임했다. 김장훈은 "(자원 봉사자들이) 750명까지 신청을 했다가 최근 보도 여파로 300명으로 급감했다. 내가 마스크를 안 쓰고 고무장갑 없이 작업을 하고도 안전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말하자면 생체실험인 셈이다. 나를 통해 더 많은 인원들이 봉사활동에 다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충남 보령시 인근 앞바다에서 잡히는 우럭 피조개 등의 해산물도 직접 맛봤다. 타르의 영향이 없는 지역에서 잡히는 해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서다. 김장훈은 이어 "유출 현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보도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숫자로 몇 회 더 이 작업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원상태로 되돌릴 때까지 나 혼자 남더라도 복구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밀물로 인해 부족한 작업 시간을 안타까워했다. 김장훈과 자원 봉사자 300명은 오전 6시 서울 시청 앞 광장과 잠실에서 출발했지만 배를 두 차례 갈아타면서 본격적인 작업은 오전 11시30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작업을 2시간 동안 진행하자 밀물이 급하게 들어와서 황급히 자리를 떠야만 했다. 김장훈은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로 대처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장훈은 "인원과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다. 지금은 서울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전국으로 버스를 보내 다음 주에는 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하겠다. 봉사활동도 당일이 아니라 1박2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12일 서해안 살리기에 5억원을 쾌척했다. 김장훈은 이 자금으로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자금으로 사용하고 서해안 살리기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을 발표했다. 23일에는 태안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생태계가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무기한으로 복구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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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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