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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동부의 힘은 '짠돌이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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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동부의 힘은 '짠돌이 비법'

입력
2008.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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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은 전체 6위지만 평균 74실점 최소

원주 동부가 정규시즌 우승까지 5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현재 33승12패를 기록 중인 동부는 남은 9경기에서 5승만 더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동부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2003~04 시즌과 2004~05 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동부는 평범한 팀이다. 동부는 평균 79.91점으로 전체 10개 팀 중 6위밖에 안 된다. 반면 실점은 74점으로 10개 팀 중 1위다. 2위인 창원 LG(78점)보다 평균 4점이나 적다. '지키는 농구'가 동부의 힘인 셈이다.

동부는 득점 랭킹 10위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레지 오코사가 11위(18.78점)로 최고이며, 토종 중에는 김주성이 19위(14.47점)에 올라 있을 뿐이다. 반면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등 궂은 일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오코사는 리바운드 1위(12.13개), 스틸 3위(1.71개), 표명일은 스틸 5위(1.64개), 김주성은 블록슛에서 1위(2.27개)를 달리고 있다.

동부의 '지키는 농구'는 전창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2~03 시즌부터 시작됐다. 전 감독은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주성을 빼고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다.

그렇다면 동부 수비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최인선 전 SK 감독은 철저한 협력수비를 으뜸으로 꼽았다. 최 전 감독은 "동부를 높이의 팀이라고 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김주성과 오코사는 다른 팀 센터들보다 철저하게 협력수비를 한다. 김주성과 오코사가 협력수비를 펴는 동안 생기는 빈공간은 표명일 이광재 강대협 등 외곽 선수들이 커버하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동부의 수비를 뚫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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