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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빈번한 사고 사회적 긴장 이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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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빈번한 사고 사회적 긴장 이완 때문"

입력
2008.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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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갖고 두달간의 활동을 공식 마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해단식에서 “학교 졸업식 같다. 여러분은 정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 심정이고, 나는 떠나 보내는 학교 교장 심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300여명의 인수위 위원들의 표정에서는 후련함과 아쉬움, 그리고 기대가 교차했다.

이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정권이 바뀌고 지난 10년간 색깔과 콘텐츠의 차이가 나면서 사회가 이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에는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았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고, 칭찬 받아야 할 사람이 칭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최근의) 빈번한 사고도 어떻게 보면 사회적 긴장의 이완 때문이고, 어떻게 보면 누적된 불만이 열리면서 노출되는 과정”이라며 숭례문 방화사건, 정부중앙청사 화재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사고들에 대한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그간 인수위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는 전투다. 아주 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둬야 하는 한시적 활동이라 힘들고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며 “여러분은 영원한 새 정부의 인수위원이고, 돌아가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활동 기간 부친상을 당하거나 가족이 많이 아팠던 실무위원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동료들 일하는 시간에 남모르게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정신으로 일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이 당선인은 기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고, “주저하지 말고 애정어린 제안과 충고를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경숙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새봄이 시작됐다. 국민에게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6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새로운 봄이 될 것”이라며 “그 역사적 현장에 여러분이 함께 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국정과제, 규제개혁, 예산절감 보고서 등 인수위가 밤낮없이 일해 내놓은 성과물을 정성스럽게 보자기에 싸서 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기념 촬영이 있었는데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 인사들이 이 당선인과 사진 찍기에 너무 열중하는 바람에 주변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인수위 참여 인사들은 이날 대부분 원래 자리로 돌아갔으며, 극히 일부만 남아 백서 정리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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