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제17대 대통령 취임사의 주제어는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실용의 시대정신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국민 모두 합심해 협력하자는 호소가 담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조화와 협력,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통해 글로벌 코리아로 가자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사는 우선 건국 이후 60년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산업화 민주화의 성취가 국민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의 6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선진화의 시대를 시작하는 의미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경제살리기'는 국민의 염원이 큰 만큼 취임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 이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린 밑그림을 토대로 각 부분의 정책 기조가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7% 경제성장, 60만개 일자리 창출 등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각종 규제 폐지 및 완화,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예산 절감을 통한 재원마련 등 구체적 실현 방안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외된 사람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국가적 책임으로 규정하고 적극적 노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방, 자율, 창의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긴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 강화 및 대(對)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 위상의 재정립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생각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ㆍ개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두 정상이 언제든 가슴을 열고 만나 남북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도 담긴다.
취임사는 8,700여자, 30분 분량으로, 이 대통령은 최대한 화려한 수사나 웅변조의 연설을 빼고, 담담하고 편하게 국민들과 대화하는 톤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24일 오후 늦게까지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형준의원, 박재완 정무수석, 신재민 정무팀장 이동관 대변인 등 김영수 영남대 교수 등이 취임사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우창 서지문 고려대 교수, 박세일 송호근 서울대 교수, 배규한 국민대 교수,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변희재 빅 뉴스 대표 등이 등이 자문을 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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