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가 6번째 도전 만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ㆍ7,3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지난 2003년부터 6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2회전에만 3차례 올랐을 뿐 3회전에 나간 것은 처음이다.
최경주는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지는 폴터(25위)를 맞아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3홀차로 앞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15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5)에서 1.2m 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1홀차로 쫓긴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폴터와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1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에서 최경주는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폴터에 승리를 거뒀다.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도 2회저에서 아론 오버홀저(미국)를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최경주가 3라운드에서 맞붙을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를 꺾고, 우즈가 16강 상대인 아론 배들리(호주)를 이긴다면 둘은 4강 티켓을 놓고 운명의 격돌을 하게 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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