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22일 부산과 경남, 울산 선거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1차 공천심사를 대부분 마친 가운데 단독 신청자인 이방호 사무총장(경남 사천), 정갑윤(울산 중구),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등 3명이 단수후보로 결정됐다.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최고위원 지역구인 울산 동구 지역구에선 정 의원과 송인국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압축됐다. 이와 관련, 정 최고위원측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당협위원장 배려' 방침에 따른 것 아니겠냐"면서도 찜찜한 표정이다. 박근혜 전 대표, 강재섭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다른 인사들은 모두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엄호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는 엄 의원과 친박 현기환 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친이 인사인 김해진 전 경향신문 부국장, 최광 전 국회예산정책처장 등 4명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해 4파전을 벌이게 됐다. 최대 격전지면서도 친이 대 친박 대결 양상이어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구다.
부산 금정에서는 박승환 의원이 김진재 전 의원 아들인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 정승윤 뉴라이트재산 이사와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인 박형준 의원은 부산 수영에서 유재중 전 수영구청장과, 권철현 의원은 부산 사상에서 장제원 인수위 상임자문위원과 맞붙는다.
공심위는 23일 경남의 나머지 6개 선거구를 마지막으로 면접심사를 끝낸 뒤 오후부터 시도당위원장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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