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영어강의 확산 추세 속에서도 ‘영어강의 제로(0)’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던 서울대 국사학과가 올해 1학기부터 대학원 수업에 처음으로 영어강의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측은 22일 “대학원 과정에 ‘한국사회사 연구(Studies in Korean Social History)’ 과목을 개설, 강의와 토론, 발표 등을 모두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업은 서울대 한국학연구원 교환교수로 와있는 유진 박(Eugene Y Park) 미국 UC어바인대 역사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고대~구한말 한국 역사와 사회상을 다룬 영어논문, 해외 발간 자료 등을 교재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학, 한국 사회와 역사에 대한 해외 연구 동향 등을 소개해 ‘한국학의 세계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문대는 국사학, 국문학, 철학 등 한국학 전공자를 일부 선발해 중국 호주 일본 등으로 어학 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해당 국가의 언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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