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이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개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22일 터키 민영 NTV를 인용해 보도했다.
NTV는 터키군 1만여명이 21일 오전 7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1시)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 소탕을 위해 전투기의 엄호 하에 이라크 영토 10㎞ 지점까지 진격해 작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반군에 대해 5차례의 전투기 공습을 감행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지상군을 동원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족 출신의 잘랄 탈랄바니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번 작전의 목표를 설명하고 그를 초청했으며, 이라크측은 이를 수락했다.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에서 이뤄지는 제한적인 작전으로 대규모 무력충돌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터키와 쿠르드의 분쟁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군의 작전 지역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와는 직선으로 130㎞ 떨어져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자이툰 부대의 아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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