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 일본 총리는 7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할 방침이라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후쿠타 총리는 한국 언론사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G8 주요 의제인) 환경문제는 한국과 교류ㆍ협력해 의견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아시아의 주요 국가인 한국을 함께 협의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가 G8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할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다 총리는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는 미래에 매우 큰 가능성을 갖고 있고, 그 가능성을 어떻게 더욱 크게 만드느냐는 두나라의 책임"이라며 "양국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우호ㆍ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용기와 예지가 중요하다"며 "한국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런 생각과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보다 좋은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한일 경제연대협정(EPA) 협상 재개에 대해서는 "협상의 장애 요인을 배제해 가능한 이른 시기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해 한국의 차기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할 의지를 보였다. .
북일 관계에 대해서는 그는 "북한 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대화를 통해 함께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 북한과 함께 한 평양선언에 적혀있는 것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재일 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재일 한국인들의 염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점은 일본 국가제도의 근간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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