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탁구 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유승민(8위ㆍ삼성생명)과 당예서(대한항공)가 ‘올림픽 리허설’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 49회 세계탁구단체선수권(이하 단체선수권)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 앞서 메달 색깔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격의 대회. 중국 독일 등 전세계 70여개국이 출전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세부종목으로 채택된 단체전 우승자를 가린다.
단체선수권에서는 올림픽과 달리 단식 ‘에이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올림픽 단체전은 4단1복으로 진행되지만 단체선수권은 다섯 번의 단식만 열린다. 때문에 보통 1번과 4번 단식 주자로 나서는 톱랭커의 어깨가 무겁다.
남자 탁구의 간판 스타인 유승민은 25일 대회 둘째날 팀내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다. 체코의 코네츠니 토마스와 얀카릭 루보미르를 잇달아 잡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 달인’ 주세혁(12위ㆍ삼성생명)도 1승을 보탰다.
여자부에서는 ‘코리안드림’을 이룬 당예서가 돋보였다. 만만찮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번 단식으로 나서 세계랭킹 14위 리쟈오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해 귀화가 승인돼 아직 세계랭킹이 없는 당예서의 수준을 확인해준 경기였다. 당예서를 앞세운 여자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잇달아 3-0으로 누르고 조별리그 3승째를 챙겼다.
광저우(중국)=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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