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중 6명이 1차 컷오프 통과 '선전'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심사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한 데 이어 4ㆍ9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지지 방침을 밝히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어 이런 노력이 최종 공천심사 결과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당 공심위에 따르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북지역의 1차 공천심사 결과 공천을 신청한 한국노총 출신 인사 9명 가운데 6명이 3,4배수로 압축된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 상임부위원장이 현역인 고경화 의원, 김도종 명지대 교수와 경합 중이고, 강원 춘천에서도 이용범 전 사무처장이 현역인 허천 의원, 조관일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이화수 경기도본부 의장(경기 안산상록갑), 송수일 전 위원장직무대행(경기 군포), 이윤영 관광노련 부위원장(서울 중구), 정경모 금속노련 고문ㆍ변호사(서울 구로을) 등이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밖에 현기환 전 대외협력본부장(사하갑), 강경수 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광주 동구), 이성경 경남본부 부의장(경남 양산) 등이 공천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노총의 부상과 관련, 당 일각에선 지도부가 대선기간 몇 자리를 약속했다는 '공천 내락설'도 돌고 있다. 양병민 금융노조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에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박영삼 한국노총 대변인은 "적어도 비례대표 1,2석, 지역구 7,8석 공천은 받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개별적으로 있긴 했지만, 실제 합의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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