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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승수 흠결 너무 많다"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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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승수 흠결 너무 많다" 고삐

입력
2008.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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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사청문회를 끝낸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인준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22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 및 위장전입 의혹, 편법증여ㆍ탈세의혹, 군복부 중 대학졸업 논란, 아들의 재산과 병역의혹 등이 제기된 한 후보자에 대해 "총리가 되기엔 흠결이 너무 많다"는 부정적 입장을 한층 높은 톤으로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특위 전체회의를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측 간사인 송영길 의원은 "청문보고서에 우리측은 도덕성에 대한 흠결 등 기존에 제기한 문제점들을 적시했다"며 "다만, 장관 인사청문보고서와 달리 총리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 사항이어서 '적격''부적격'등은 판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문보고서는 한 후보자의 발언록을 중심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측의 이견을 확인하는 형태로 작성됐다.

민주당은 임명동의안 표결이 실시되는 26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최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죈 뒤 여론의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는 "새 정부 출범을 되도록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축복해주고자 하는데 총리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과연 적합한지 의문과 문제가 제기됐다"며 "국민 모두가 이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과거 장상ㆍ장대환 총리서리가 낙마했던, 우리사회가 요구했던 잣대를 놓고 봤을 때 인준이 될 지 심각한 우려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동의안 부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고 있어 반대 당론을 정해 밀어붙일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청문회에서 대대적 공세에 나섰던 청문위원들이 찬반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결국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찬성이나 반대, 또는 자유투표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자유투표 가능성은 낮다. 자유투표는 원래 여당이 곤란할 때 발 빼는 수법으로, 야당은 무조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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