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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무혐의 결론/ 특검 일문일답 "김경준, 특검·검찰·美 법정서 모두 다른 진술… 근거도 못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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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무혐의 결론/ 특검 일문일답 "김경준, 특검·검찰·美 법정서 모두 다른 진술… 근거도 못대"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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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한 정호영 특별검사는 21일 이 당선인의 이른바 4대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린 수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당선인에 대한 조사는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_이 당선인 조사 방식과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보통 수사 같으면 당선인 조사 없이 결론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워낙 큰 사건이고 광운대 동영상, ‘BBK 회장’명함 등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필요 있다고 판단했다. 경호와 일정 문제 등을 감안해 시간, 장소 결정은 당선인 측에 일임했다. 조사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데다, 당선인이 식사를 못했다고 해서, 메뉴를 가장 간단한 꼬리곰탕으로 정했다.”

_3시간의 조사가 의혹 규명에 충분했다고 보나.

“시간이 굉장히 빡빡했고, 서로 일정이 바쁜 까닭에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 질문사항을 모두 정하고 그에 대한 예상 답변도 준비해 작성해갔기 때문에, 조사 확인에 그 시간만으로도 충분했다.”

_김만제 전 포철회장 진술은 과거 대검 중수부 조사 때와 다르다.

“도곡동 땅 부분은 감사원에서 의혹 제기만 했고 중수부는 무혐의 처리했던 대목이다. 기록은 인계 받지 못했지만, 당시 수사관들을 불러 모두 조사했다.”

_당선인과 BBK의 관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문강배 특검보)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이 우롱 당한 사건이다. 김경준의 목적은 미국에서 몰수 당한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본인은 자신이 모은 재산이라고 주장하는데, 조사 결과 옵셔널벤처스의 주식을 판 돈으로 확인됐다.”

_특검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최 철 특검보) “이 특검은 검찰 수사내용 중 의심 나는 부분을 한번 더 봐달라고 해서 출범한 것이다. 누군가가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게 아니다. 검찰 수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 특검은 하나마나 한 것이냐.”

_특검 수사가 검찰 수사보다 진전된 내용이 있다면

(문강배 특검보) “해외계좌 추가로 살펴보는 등, 자금 추적도를 완성했다. 김씨는 특검, 검찰, 미국 법정에서 모두 다른 진술을 했는데, 각각에 대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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