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눌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폭발한 노트북 배터리와 같은 회사 제품이다.
한양대 공대 대학원생인 A씨는 21일 새벽 0시께 집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눌어 붙어 이 사실을 배터리 제조업체에 알렸다. 신고를 받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즉시 서비스 직원을 파견해 배터리를 교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이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접합부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접합부분이 터진 것은 과열로 인한 배터리 자체의 폭발을 막기 위해 안전핀이 자동으로 빠지면서 눌어 붙도록 한 ‘안전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으로 고객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제3의 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의 노트북 배터리는 지난달 8일 강남 한 병원에서 한 언론사 기자가 이천 냉동창고 화재 부상자를 취재하던 중 폭발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한국전기연구원은 “비정상적인 고온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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