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빠르면 4월 중 결합상품을 내놓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앞두고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빠르면 4월 중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로텔레콤에서 결합상품 전담팀(TFT)을 만들고, 다양한 방식의 결합상품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선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도 “TFT에서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TV(IPTV), 유선전화까지 묶은 쿼드러플 결합상품까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사가 결합상품을 서두르는 것은 KT에서 4월 유선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상품으로 내놓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서비스 시장이 결합상품 위주로 가고 있다”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면 단독 상품보다 결함상품을 서둘러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요금이다. 결합상품은 단독상품보다 요금이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파격적인 요금 할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을 많이 낮추면 가입자가 몰리겠지만 경쟁 업체들이 가입자 쏠림현상에 따른 시장 독점 문제를 거론할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초기에 가입자가 지나치게 몰리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독점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양 사는 파격적인 요금할인보다 점층적인 결합상품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점층적 결합상품이란 KT 등 경쟁 업체들과 시장 움직임을 보고 여기에 맞춰 결합상품 종류와 요금 할인 폭을 늘리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점층적 결합상품을 통해 마케팅 부담을 줄이고 통신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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