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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임대용 다가구주택 마련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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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임대용 다가구주택 마련 돌파구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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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H공사와 비용 분담해 9,000가구 사들이기로

SH공사가 서민 임대용 다가구주택 매입 예산을 초과하는 비용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분담하는 방안 등을 통해 2012년까지 다가구주택 9,000가구를 사들이는 계획을 추진한다.

SH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다가구주택 매입 촉진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해 1월 2012년까지 6년간 매년 1,500가구씩 총 9,000가구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 서민에게 임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가구당 매입예산이 7,000만원(국고보조 45%, 국민주택기금 70%, 입주자 5%)에 불과, 시장가격과의 큰 격차로 인해 지난해 2채 15가구만 매입하는 데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

그러나 SH공사는 최근 서울시와 협의, 가구당 매입예산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양측이 50대 50으로 비용을 분담해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나가기로 했다.

SH공사는 또 서울시와 함께 다가구주택을 매도할 경우 무주택이 되는 소유주에 대해서는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도록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다가구주택을 개별 건물이 아닌 블록 단위로 매입, 다양한 모델의 주택이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하는 한편 단지내 공간에 녹지와 놀이터 등을 설치해 생태친화형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다가구주택 소유주와 협의 매수를 해야 하는 데 매입 예산이 시장가격과 큰 차이가 나다 보니 매도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며 “시와 공사가 추가 비용을 분담할 경우 다가구주택 매입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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