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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기술 가르쳐준 선배 위해 간 이식"… 감동의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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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기술 가르쳐준 선배 위해 간 이식"… 감동의 파일럿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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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유원동 기장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선배 조종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간을 나눠준 조종사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20 항공운항팀 유원동(42ㆍ사진) 기장은 2년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정윤식(48) 기장이 간경화와 간암 의심 소견을 받아 더 이상 조종간을 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 생명까지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정 기장은 1988년 공군 훈련비행단의 교관조종사로 있으면서 당시 훈련조종사인 유 기장에게 조종기술을 가르친 스승이자 선배로, 지금까지 돈독하게 지내온 터라 안타까움은 더했다.

2년간의 투병생활을 했지만 정 기장은 별달리 차도가 없었고, 결국 간이식만이 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유 기장은 최근 가족들 설득에 나서 어렵사리 동의를 받았다. 이어 간 이식을 위한 검사를 통해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18일 오전 8시부터 국립암센터에서 10여 시간에 이르는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경과는 좋은 편으로 두 사람은 현재 국립암센터 회복실에서 요양중이다.

이에 대해 동료 조종사들은 “간 이식수술은 친인척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이라며 “철저한 신체관리가 필수적인 직업의 특성상 수술이 실패할 경우 유 기장마저 조종사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위험을 부담하면서 동료의 생명을 구한 유 기장의 결정에 감동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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