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폭등에 소비자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국내 라면1위 업체 농심의 가격인상 발표에 라면 사재기에 나섰던 소비자들은 이르면 25일께 물가 인상 도미노를 뼈저리게 체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다음주에 농심 ‘신라면’ 등의 판매가격을 10~15% 정도 올릴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등 제분업계는 지난해 12월 밀가루 가격을 24∼34%를 올리는 등 1년 새 3차례 나 올렸고, 해가 바뀌며 라면ㆍ제과 등 식품, 외식업계에도 10%가 넘는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밀가루 가격은 말 그대로 ‘폭등’ 수준이다. 제분업계는 2006년12월부터 1년새 무려 3차례나 밀가루 값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제과용 박력분 20㎏의 출고가격을 1만460원에서 2006년12월 1만1,360원→지난해 9월 1만3,060원→12월 1만7,510원으로 인상하는 등 1년새 밀가루 가격을 51%~67% 올렸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맥 국제 시세(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가 부셀(27.2㎏)당 2006년12월 501센트에서 지난해 860센트로, 그리고 이달에는 1,100센트로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바구니에 불어닥친 후폭풍은 더욱 거세다.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할 때의 가격 인상폭은 훨씬 컸다. 이마트에서는 2006년11월 2,500원에 판매됐던 CJ찰밀가루(2.5㎏)가 지난해 12월에는 4,540원으로 82%씩이나 올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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