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 F_15 2대가 20일 플로리다 부근 멕시코만 상공에서 훈련 도중 충돌, 추락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조종사들은 충돌 직후 탈출, 한명은 해안경비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으나 다른 한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F_15기의 추락사고는 지난해 11월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추락 이후 석달 만에 재발한 것으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파장이 예상된다.
셜리 피커드 에글린 공군기지 대변인은 “플로리다 틴달 공군기지에서 남쪽으로 56㎞ 떨어진 맨핸들 부근 상공에서 2대의 F_15기가 사라진 이후 인근 해역을 수색한 끝에 조종사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충돌 당시 전투기들은 기동훈련 중이었으며 기상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미주리주에서 훈련 중이던 F_15기의 추락원인이 치명적인 구조 결함으로 판명되자 보유 중인 700여대의 F_15기에 대한 비행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는 1월 해제됐지만 결함이 발견된 일부 전투기들은 아직 비행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미 공군은 동일 기종을 수입한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 비행시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한국은 F_15K 전투기를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 2005년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F_15기는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생산한 것으로, 1979년 미 공군이 도입해 91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배치돼 유명해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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