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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함께 부대끼며 '신입사원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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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함께 부대끼며 '신입사원 직접 챙긴다'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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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의 총기어린 눈동자만큼 최고경영자(CEO)에게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인재=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시대에 각 기업들의 CEO들이 갓 신고한 신입사원들을 직접 챙기며 애사심을 높여주려는 스킨십 경영이 늘어가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인재 쟁탈전이 자리잡으면서, 가족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로 신입 사원들에게 애사심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CEO의 리더십이 됐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입사 1년 만에 퇴사하는 비율이 30%에 이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 달 초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키워주시고 우리 회사에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앞으로 저를 비롯한 대우조선해양은 자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3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신입사원의 가족에게는 감사편지와 함께 거제의 특산품인 한라봉도 동봉했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근무하게 될 타 지역 출신 신입사원 가족에게 거제의 풍미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고른 선물이다.

남 사장의 편지와 선물에 감동한 신입사원 곽인정(25ㆍ해양영업설계2팀)씨의 아버지 곽상수씨가 감사의 답장을 보내 회사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사1팀 이인기 차장은 "회사가 단순한 직장을 넘어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을 심어주고,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선물과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사식에 가족들을 초청하는 문화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19일 신입사원 28명에 대한 사령장 수여식에 신입사원들의 가족들을 초청, 김성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GM대우도 설 연후 전인 5일 올해 1월 입사한 214명의 신입사원과 부모 등 400여명을 초청해 회사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임원과 대화를 갖는 행사를 열었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진상범 부평사업본부 부사장, 스티브 클락 기술개발부문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신입사원과 부모들을 환영했다.

앞서 4일에는 현대해상이 63명 신입사원의 현업배치를 축하하기 위해 부모들을 초청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몽윤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신입사원에게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한 가족'이 된 것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현대해상에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며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명품인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CEO와 신입사원이 함께 기름유출 사태로 신음하는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며 연대감을 높였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지난달 27일 신입직원 및 신임 임원들과의 태안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벌인 뒤 "인생과 비즈니스에서도 때때로 시련은 찾아오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처럼 절망 속에서도 희망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아갈 때 더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현장에서 얻은 교훈을 들려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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