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중 제16대 연세대 총장이 2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총장 집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해 온 대학에 대한 사회의 비판과 요구,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연세의 새 비전으로 ‘Yonsei, the First and the Best’(앞선 연세, 최고의 대학)를 선포한다”며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항상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세계가 연세로 찾아오는 ‘인바운드 국제화’는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를 통해, 연세가 세계로 나아가는 ‘아웃바운드 국제화’는 언어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이루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 최초의 학문 분야 노벨상 수상과 저의 임기 내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조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빠른 성과주의적 개혁의 유혹을 참아내고, 호흡을 길게 하면서 연세인 모두의 확고한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품위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원의 폭을 대폭 늘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 총장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안자이 유이치로(安西祐一郞) 일본 게이오(慶應)대 총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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