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시장은 PC패키지 게임업체들이 불법다운로드로 인해 고사되자 온라인게임시장으로 눈을 돌려 한국만의 독자적인 게임시장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시장이 성장해온 반면, PC패키지 시장은 외산 게임들에게 안방을 내준 것이 사실이다.
액티비전은 과거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PC패키지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대형 게임퍼블리셔로 그 동안 PC패키지시장에 안주해 있던 기존의 모습을 탈피하고 온라인게임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비벤디와의 합병을 통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마벨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MMORPG 신작게임이 현재 성공리에 개발되고 있으며, 이번 20일 액티비전과 이드소프트웨어 그리고 드래곤플라이의 3사간의 ‘퀘이크워즈 온라인’ 게임 개발 조인식,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액티비전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액티비전이 기존의 퀘이크, 콜오브듀티 시리즈 같은 PC패키지 FPS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 인프라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현재에 온라인게임 사업에 경험이 부족한 액티비전은 스페셜포스를 통해 수익성과 흥행성 모두를 만족시키고 한국형 온라인 FPS게임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드래곤플라이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액티비젼의 Brian Hodous 부사장은 “한국에서 최초의 FPS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앞으로 양사간의 협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조인식을 통해 드래곤플라이가 취할 수 있는 활동영역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액티비젼의 Brian Hodous 부사장은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아시아 판권 이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판권을 드래곤플라이에게 위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e스포츠에서 통용되고 있는 게임은 카운터스트라이크로 한국의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은 한국에서의 대성공에 비해 그 활동의 폭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3사가 개발하고 있는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퀘이크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으로 앞으로의 e스포츠 진출에도 세계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액티비젼의 Brian Hodous 부사장은 액티비전과 이드소프트웨어의 최신 기술을 드래곤플라이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해 FPS게임시장을 이끌어 온 드래곤플라이와 온라인게임 사업에 첫 걸음마를 내딛는 액티비전이 이번 '퀘이크워즈 온라인'을 통해 게임산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지 기대해 본다.
게임한국 양광수 기자 sadstarf@game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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