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35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소방당국이 새벽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국무조정실이 위치한 5층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6층으로 번져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날 당시 건물 내부에 야근 중이던 공무원 20여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차 7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출동해 30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으나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5층은 국무조정실과 통일부 등이 위치해 있으며, 경찰은 처음 불이 난 곳을 504호 국무조정실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무실 내 서류와 집기 등 대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누전으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인을 수사 중이다.
한편 1999년 7월에도 정부중앙청사 4층 통일부에서 야근하던 직원이 선풍기를 켜놓고 퇴근하는 바람에 누전으로 불이나 사무실이 전소됐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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