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김영옥(34)은 자타가 공인하는 팀의 에이스. 시즌 중반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막판에 접어들면서 다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영옥은 지난 17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9점을 폭발하며 팀에 공동 4위를 선물했다.
‘총알 가드’ 김영옥이 두 경기 연속 20점대 득점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영옥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넣으며 71-7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으로 11승21패가 된 국민은행은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경기를 남겨둔 국민은행은 2승만 더하면 5위 우리은행(10승21패)이 3승(1패)을 하더라도 4강에 오른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서 있다.
전날까지 3점슛 799개를 기록했던 김영옥은 이날 4개를 더해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3점슛 800개(정규시즌+플레이오프ㆍ803개)를 달성했다. 김영옥은 1쿼터 시작 2분8초 만에 3점슛을 쏘아올리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신세계는 에이스 김정은이 양팀 최다인 3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해 1점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9승22패가 된 6위 신세계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으로는 4강에 오를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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