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앞장 한글학자… 울산 중구 동동에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생가복원 공사가 다음달 시작된다.
20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동동 613 일원에 추진해온 외솔 생가복원사업이 21일 문화재시설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생가 복원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생가 복원에는 총 47억5,000만원이 투입돼 안채, 아래채, 부속채 등 생가 3개 동(79.9㎡), 2층 규모의 전시관(584㎡)과 주차장 등이 건립되며 생가는 9월 말, 전시관은 연말까지 공사가 완료된다.
외솔 생가 복원사업은 2001년 12월 울산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기념물 39호로 지정되면서 시작됐으며 2002년 10월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전시관 건립이 추가되는 등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울산 중구는 외솔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2004년 최현배 선생 기념 화보집을 발간하고 기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데 이어 시민을 대상으로 퀴즈대회와 우리말 경시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외솔 선생은 1894년 10월19일 울산에서 태어나 일본 교토(京都)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연희전문과 이화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말본’과 ‘한글갈’ 등을 남겼으며, 일본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평생 한글 보급과 교육에 앞장서다 1970년 3월 77세로 작고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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