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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저별은 내별"

입력
2008.0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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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별자리 무료 분양 인증서 회원카드 등 지급

“별자리를 분양 받아가세요.”

전남 고흥군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분양하는 이색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고흥군은 20일 고흥군민을 제외한 전 국민 가운데 3~5인 이상 가족을 1순위 대상자로 지정해 별자리 분양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1967년 발효된 유엔우주조약이 지구 밖 우주에 대해 국가나 기업이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개인은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분양대상 별자리는 800㎜급 천체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밝기 10등급 이상의 별자리 별 597개와 태양계 별 108개 등 모두 705개. 별자리 분양신청은 내달 19까지이며, 분양대금은 무료다. 신청자는 고흥군 홈페이지(www.goheung.go.kr)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은 뒤 방문이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군은 신청자가 다수일 경우 추첨으로 분양 가족을 결정하고 4월 중 분양 인증서와 함께 회원카드도 지급한다. 또 인공위성 내년 말 준공되는 고흥 우주천문과학관 입장권 50% 할인과 분양 별자리 관측 안내, 과학관 주관 각종 행사 무료 입장 등 다양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연말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예정된 인공위성 발사에도 추첨을 통해 초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별자리 분양 이벤트는 우주항공의 중심지인 고흥을 널리 알리고 고흥 관광의 평생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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