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한나라당 총선 예선 경쟁률은 5.42대 1. 이명박 당선인의 후광이 센 지역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지역구마다 후보를 1~4명으로 추리는 1차 심사가 18일 끝난 상태이지만, 여전히 잠 못 드는 후보들이 태반이다. 4배수 압축 지역구의 예비 후보들이 특히 그렇다. 4명의 능력과 자질이 엇비슷해 앞으로 초접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서울 48개 지역구 중 8곳이 4배수 경합 지역이다. 중구와 광진갑 중랑을 은평갑 구로을 금천 동작갑 관악을 등이다. 구로을은 한나라당이 대대로 약세를 보인 지역이지만 이번엔 예선 관문도 좁다.
기업인 출신인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과 정경모 변호사, 여성인 정수경 변호사, 역시 여성인 조은희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전문위원이 치열한 성대결을 벌이고 있다.
최고 경쟁률(16대 1)을 기록한 은평갑에선 '친이'인 김영일 전 MBC 보도국장과 안병용 당 부대변인, 김현호 전 박근혜 캠프 상황부실장, 강재섭계인 홍인정 한남대 객원교수가 계파 자존심을 걸고 맞붙어 있다.
강재섭계인 권기균 당 부대변인과 친박인 서장은 당협위원장, 방송인 유정현씨,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 등 걸출한 신인들이 4파전을 벌이는 동작갑은 최고 흥행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의 경우 지역구 12곳 중 중ㆍ동ㆍ옹진구가 유일하게 4배수 지역이다. 김종태 한진해운 부사장과 박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엄광석 전 SBS 앵커, 홍종일 당 인천시 사무처장이 맞붙었다.
경기 44개 지역구 중에선 수원 권선과 안양동안갑 양주ㆍ동두천 고양덕양을 고양일산갑 남양주을 등 6곳이 4명 경합 지역이다. 고양 일산갑에선 강월구 당 여성국장, '친박'인 김형진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 '친이'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 오양순 전 의원이 격돌한다.
경쟁률이 10대 1에 달했던 고양덕양을에선 남경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경윤호 전 경기도 공보관(친이)과 당료 출신인 김태원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친박), 안병도 21세기리서치앤시스템 대표, 조병윤 국제헌법학회 한국학회 회장으로 압축됐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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