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500m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대주 김유림(18ㆍ의정부시청)이 첫 도전장을 내민 일반부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림은 20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40.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41.18을 기록한 최승용(춘천시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서도 김유림은 월드컵 9차 대회를 포기하고 이번 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일반부 무대에 나섰다. 김유림은 경기 후 “실업팀으로 가서 처음 뛰었는데 금메달 따서 기쁘다. 기록단축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는데 금메달까지 따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의정부 시청에 입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과 내후년이 아주 중요한 시즌이다. 그런데 대학생활을 하게 되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빠듯할 것 같다”며 “특히 여자 선수는 몸이 불거나 나이를 먹으면 금방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직 어릴 때 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유림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대회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한다. 경험을 더 쌓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내년 시즌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주종목인 1,0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 일반부 500m에서는 최재봉(동두천시청)이 37초10의 기록으로 강재구(고양시청ㆍ37초90)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일반부 5,000m에서는 최근원(의정부시청)이 7분02초0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 10km 결승에서는 강원도의 박병주(상무)가 30분18초0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선=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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