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수출된 중국산 냉동만두에서 또 다시 농약이 검출돼 중국 식품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중국산 포장식품 265종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기인계 농약인 메타미도포스가 0.04~0.08ppm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에 수출된 중국 허베이(河北)성 소재 톈양(天洋)식품의 냉동만두가 농약 파문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실시됐다.
이날 히로시마(廣島)현과 오사카(大阪)시도 중국 산둥(山東)성 소재 산둥런무(仁木)식품의 냉동만두에서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히로시마현 등은 “검출량이 최대 0.64ppm으로 인체에 직접적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농약 잔류 기준치 0.5ppm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20일 전국 검역소에 수입가공식품의 잔류농약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농약만두 파동과 관련, 농약 주입 장소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양국 정부는 사태 확산으로 인한 국민감정의 악화가 양국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소재 위왕(宇王)수산식품유한공사가 일본에 수출한 냉동고등어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대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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