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높은 가계 부채가 미국이 경기 침체의 악순환에 빠져들 위험을 높
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지난해 중순 미국의 소비자들은 주택 가
격 하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감소를 겪으면서 주택 매입을 미루거나 지
출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고 미국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은 미국 가계의 높은 부채이다. 미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3분기의 미국 가계 부채는 13조 6,000억 달러로 2001년 1분기 7조 2,000억 달러에 비해 연평균 10%씩 증가해왔다. 예일대 경제학과의 존 지네코프로스 교수는 WSJ과의 인터뷰에서“부채에는 지렛대 효과가 있어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가계 소득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 파산 위험을 높인다”면서“미국의 가정들이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하면서 경기부양 조치가 먹혀 들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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