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강세에 전략적 판단… 강원과 함께 1차 심사 마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수도권에 이어 충청과 강원 지역에 대한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했다.
충청권에서 확정된 단수후보자는 애초 단독 신청한 강창희 (대전 중구)전 의원, 김학원(충남 부여ㆍ청양), 홍문표(홍성ㆍ예산)의원, 심규철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전 의원 등 4명이다.
충청은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특히 공략에 신경을 쓰는 지역이다. 10년만에 정권을 탈환한 한나라당으로선 새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서라도 불모지가 돼 버린 충청권에서의 든든한 거점 확보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이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앞세워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상황이 만만치 않게 돌아간다"는 현지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사무부총장이 "앞으로 (충청권에 대해) 전략공천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도 "비중 있는 인물을 내리 꽂아 바람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이 접전지로 꼽힌다.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낸 경대수 변호사, 김경회 전 진천군수, 오성섭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이사 등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입이었던 김병일 인수위 전문위원과 윤경식 전 의원이 맞붙은 충북 청주 흥덕갑도 관심 지역이다.
충남 천안을에서는 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 장상훈 백석대 부총장이 경합중이다.
충남 아산의 이진구 의원과 이훈규 전 대전지검장의 공천 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 지역의 경우 단독 신청한 원주의 이계진 의원을 비롯, 홍천ㆍ횡성의 황영철 당협위원장이 심사를 거쳐 단수 후보로 추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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